Legacy of the Empire part 2
<제국의 유산 (2) >
1945년 1월 3일
독일 베를린 신 총통관저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집무실 책상에 쌓인 서류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수많은 회의와 고민 끝에 비대할 대로 비대해진 해군은 다가올 냉전의 전장에 맞춰 재편이 결정되었다.
독일 해군이 보유 중인 전함들은 매각하기로 했다. 레더는 끝까지 반대했지만, 샤흐트가 들이민 전함 유지에 필요한 비용 견적서에는 그도 적절한 반박을 하지 못했다.
수천 명의 운용 인원과 천문학적인 유지비용이 있어야 하는 전함은 까놓고 말해서 다가올 ‘현대 전쟁’에는 계륵 같은 존재다.
물론 전함의 화력 자체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충분히 위력적이니 완전히 무용지물이라곤 할 수 없지만, 다가올 기술의 개발이 전함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함들을 해체할 생각은 없었다.
2차대전이 끝나고 미국과 영국은 전함의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해 전쟁에서 각종 공훈을 세운 네임드급 군함들-엔터프라이즈, 워스파이트, 퓨리어스 등등-조차 마구 해체했다가 뒤늦게 남겨두지 않은 것을 후회했었다. 여기에 교훈을 얻은 나는 돈이 와장창 깨진다는 샤흐트의 반대를 무릅쓰고 퇴역 전함들을 해상 박물관으로 남겨두라고 지시했다.
“당장은 돈이 좀 들지 몰라도 후대는 전쟁에서 활약한 전함들을 보며 자부심을 느낄 것이오. 그리고 이것들을 보러 유럽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올 텐데 제법 짭짤한 수익원이 되지 않겠소?" "으음.."
“장관. 우리는 당장의 내일이 아니라 먼 미래를 내다볼 줄 알아야 해요. 언제 내 예상이 잘못된 적이 있었소?”
“총통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야……… 알겠습니다.”
그나이제나우, 샤른호르스트는 해상 박물관으로 남게 되었다.
“총통 각하! 이것들만큼은 안 됩니다! 해군에게서 이것들까지 가져가신다면 전 사표를 내겠습니다!""
“진정하시오, 원수. 뭔 사표까지-"
“이 늙은이의 마지막 청입니다. 그러니 부디! 제발!”
비스마르크, 티르피츠, 프리드리히 데어 그로세는 레더가 기를 쓰고 반대한 탓에 현역에 남을 수 있었다.
하기야 아이오와급 전함도 1990년대까지 현역이었고 완전히 퇴역한 것도 21세기 초의 일이었으니 이 3척 정도는 남겨두기로 했다.
당분간 전함이 완전히 쓸 일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전함 힌덴부르크, 옛 이름 됭케르크는 신생 영국 해군에 매각되었다.
원래는 프랑스 쪽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었고, 제법 합당한 가격까지 제시했기에 프랑스에 되파는 것도 고려했지만, 힌덴부르크의 이름을 딴 배가, 그것도 프랑스와의 대결에서 승리해 받아낸 전리품을 다시 프랑스에 돌려주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해군 전체에서 반대했다.
카이텔, 브라우히치 등 육군 인사들과 괴링조차도.
“총통 각하. 이건 독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입니다. 프랑스인들이 저 배들을 가져가서 뭐라고 선전할지 생각해보십시오.”
“그것도 그렇군."
그때 치고 나온 게 바로 영국이었다.
알다시피 영국 해군은 캐나다로 도망쳤고 브리튼 섬에 새로 창설된 영국 해군은 말이 해군이지 실질적으론 빈 쭉정이나 다름없었다.
전함, 항공모함은 당연히 없고 순양함은커녕 기껏해야 무장상선과 경비정 몇 척이 전부.
마침 우리가 이 기름 퍼먹는 하마들의 처분을 두고 고민한다는 소식을 접하기 무섭게 접촉해왔다.
덜도 말고 전함 한 척만 팔아달라고.
“영국 정부는 겨우 입에 풀칠만 하는 신세일 텐데? 전함을 살 돈이 남아있나?”
“금액을 모두 지불하는 것은 힘들고 15년에 걸쳐 갚겠다고 합니다.”
“아니. 그건 그렇다고 쳐도 당장 돈 들어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닐 텐데. 왜 없는 살림에 굳이 전함을 사려고 하는 거지?”
“그야 영국이니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괴링의 지적.
그래, 영국이니 가능한 일이다.
영국은 섬나라답게 해군이 유명하다. 해군이야말로 영국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것인데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면 모양이 살지 않는다.
그랬기에 저들은 없는 살림에도 불구하고 굳이 우리에게 빚까지 지면서 전함을 구매하고자 했다.
모슬리뿐 아니라 국왕 에드워드 8세까지 나서서 내게 전함을 팔아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해왔고, 그렇게 힌덴부르크의 운명은 영국행으로 정해졌다.
영국인들이 전함을 사겠다고 해서 놀랐을 뿐이지 사실 나는 쾌재를 부르고 싶었다.
안 그래도 샤른호르스트, 그나이제나우처럼 박물관으로 사용하기엔 드는 비용이 너무 많고-앞의 두 척도 샤흐트가 반대하던 걸 겨우 설득했다-그렇다고 해체하기엔 아까웠기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참이었는데 제값 주고 사겠다는 이들이 나타났으 니 기쁘지 않을 수가.
샤흐트도 손대지 않고 코 푼 격이라 대단히 만족해했다.
“일시불로 지급하는 게 아니라 15년에 걸쳐 갚는다고 한 게 조금 걸리지만요.”
“어찌 되었든 우리는 돈 나갈 일이 없으니 잘된 거 아니오? 좋게좋게 생각합시다.”
전함 외에도 우리 해군이 보유 중인 구축함과 순양함 일부도 영국에 팔렸다. 우리가 판 배들은 전부 구식이었지만, 영국은 별로 개의치 않는 기색이었다.
그들 입장에선 배가 없는 해군이 더 참을 수 없는 존재였기에,
자신들이 만든 전함이 영국에 넘어갔다는 사실이 자존심을 상하게 한 건지 루덴도르프, 그러니까 프랑스인들이 스트라스부르라고 부르는 전함을 되돌려 받기 위해 프랑스는 기를 쓰고 매달렸지만, 이번에도 그들은 쓴 고비를 마셔야 했다. 전함을 더 좋은 가격에 사겠다는 경쟁자가 나타났거든.
그 경쟁자는 유럽 국가가 아니었다. 대서양 건너편에 있는 아르헨티나라는 국가였다.
21세기에는 상상도 못 할 일이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국 중 하나였다.
위상만 높을 뿐이지 실제로 국민의 생활 수준은 좋지 않았던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가난한 남유럽 국가의 국민은 더 나은 삶을 찾아 남미로 많이 떠났는데 그중에서도 아르헨티나에 가장 많이 정착했다.
아르헨티나 해군도 전함이 있지만 두 척 모두 1차대전 이전에 건조된 구식함들이라 퇴역을 앞두고 있었다. 구식함들을 대체할 신형 전함을 찾던 아르헨티나는 마침 몇 번 사용하지 않아 새거나 다름없는 전함을 판다는 소식을 듣고 대번에 달려왔다. 됭케르크급 전함 루덴도르프와 이탈리아제 리토리오급 전함 지크프리트는 아르헨티나에 팔렸다.
비스마르크를 퇴역시키고 리토리오를 남기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해군 내부에서 나왔고 나도 이에 공감했지만, 레더가 비스마르크의 상징성을 들먹이며 반대한 데다 지크프리트가 가지고 있는 각종 문제점 때문에 최종적으로 판매가 결정되었다. 비토리오 베네토-니벨룽겐은 러시아 해군에게 매각되었다.
자유 러시아도 살림살이가 좋지 않지만, 해군에 대형함이 한 척도 없는 게 말이 안 된다며 강력하게 요청해서 팔아줬다. 돈은 영국처럼 천천히 받기로 하고.
전함과 구식함들을 팔아서 번 돈은 해군을 미래 전장에 걸맞게 재편하는데 요긴하게 쓰일 예정이다.
“앞으로 독일 해군에게 필요한 건 전함이 아니라 항공모함과 잠수함이오. 우리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힘을 합쳐 네벨베르퍼를 장착한 유보트를 개발했고, V2를 유보트에서도 발사할 수 있게끔 개조 중이오. 원자력을 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핵잠수함도 개발 중이지. 내 장담하건대, 미래에는 이런 물건들이 오늘날의 전함 역할을 하게 될 것이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총통 각하! 시대가 변하면 해군도 그에 맞춰 변해야지요.”
잠수함 신봉자 되니츠는 내 말에 열렬히 찬동했지만, 거함거포주의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레더는 아직도 뚱한 얼굴이었다.
하여간 나이 먹을 만큼 먹은 양반이 애처럼 꿍해 있기는.
해군 문제는 얼추 해결되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할 뿐.
더 큰 문제는 아직도 산적해 있다.
그중 하나가 인도였다. 영국이 가장 애지중지해서 아직도 손에 붙들고 있는 그곳.
이집트, 이라크, 팔레스타인은 종전과 함께 해방되었다. 이곳들까지 지키는 건 무리라고 판단한 영국은 눈물을 머금고 중동에서 철수했다.
이집트는 왕정이 폐지되었고 팔레스타인은 꿈에 그리던 독립을 쟁취했다. 이라크가 그간 자신들을 옭아매던 영국의 손아귀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이름뿐인 독립국이 아닌 진짜배기 독립국이 될 수 있었다.
문제는 인도. 중동에서 철수한 영국군은 인도로 재배치되었다.
본토도 포기하고 캐나다로 몸만 내뺀 상황임에도 인도만큼은 포기할 수 없는 모양인지 영국은 독립을 요구하는 인도인들을 총칼로 억눌렀다.
“총통 각하! 부디 부탁드립니다! 인도를, 부디 우리 조국을 구해주십시오! 저 야만인들은 우리 국민을 영원히 노예로 묶어둘 심산입니다!”
베를린에 머무는 보스는 매일같이 나를 찾아와 눈물로 읍소했다. 그때마다 나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를 진정시켜 돌려보내야 했고.
미국의 속내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여태껏 가만히 있는 걸로 봐선 한동안은 영국이 마음대로 하게끔 내버려 두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다면 영국의 막장 짓에 제동을 걸고도 남았을 터.
윌리스가 빨갱이 성향은 다분해도 이런 건 못 참을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두 달 뒤 퇴임 예정이라 의욕이 없는 건지 몰라도 미국의 방관 아래 영국은 인도에서 마음껏 깽판을 치고 다니는 중이다.
간디와 네루도 영국의 만행에 항의하다가 영국에 체포되어 옥에 갇혔다. 인도인들에게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는 간디가 투옥되자 인도인들의 민심이 들끓었다.
그걸 영국도 모르지는 않았을 터. 그 정도로 영국은 지금 막 나가고 있었다.
“도대체 제정신이 아니군. 그놈들, 남의 집에서 더부살이하는 형편인데도 인도는 포기 못 하겠다는 건가.”
현실적으로 놈들에게 생각이랄게 있다면 가지고 있는 식민지는 모두 해방하고 그렇게 해서 남는 돈과 병력으로 냉전에 대비하는 게 옳았다.
그런데 영국은 정확히 그 반대 방향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총통께선 어찌하시렵니까?”
“당연히 인도인들을 도와야지 않겠나.”
“하지만 우리가 군을 움직이면 미국도 움직일 겁니다.”
리벤트로프의 지적이 맞았다. 인도 해방을 명분으로 참전을 선언하면 즉각 미국도 참전할 게 뻔했다. 2차대전이 끝난 지 1년도 안 돼서 3차대전이 일어나는 것은 사양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핵무기가 있지 않습니까? 여차하면 핵을 쓰겠다고 위협하면 미국도 개입하지 못할 겁니다.”
괴링이 당당한 말투로 얘기했다. 뭘 그리 고민하냐고 묻듯이.
그래, 언제쯤 그 소리가 나오나 했다.
“괴링. 내 누누이 말하지만, 핵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놔야 하네. 핵이 무슨 만병통치약인 줄 아는가 본데 그렇게 뭐든지 핵으로 해결할 거면 외교는 뭣 하려 하나? 핵으로 위협하면 그만인데.” 초등학교 선생도 아니고 언제까지 일일이 설명을 해줘야 하는지 원.
괴링 말마따나 우리가 핵을 꺼내 들면 핵이 없는 미국은 꼼짝달싹 못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맛을 들리면 독일은 언제든지 핵을 가지고 협박할 것이고 미국에 독일과는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인식만 강하게 심어줄 것이다.
그리고 지금 핵이 없을 뿐이지 미국도 언젠가 핵을 개발할 텐데 그때는 어떻게 하게? 비록 시작이 늦긴 했어도 미국에는 그걸 커버할 만한 자금과 인력이 있다. 기술력도 절대로 독일에 밀리지도 않고, 예상컨대 미국은 1950년이 되기 전에 핵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렇게 미국까지 핵을 가지고 나면 그때는 핵을 이용한 협박이 통하지 않는다.
그때도 멋모르고 핵을 가지고 협박하다가 안 통하면? 국제적으로 개 쪽만 당하는데?
당연히 자존심으로 먹고사는 독일 특성상 망신만 당하고 물러난다는 선택지는 없을 테고, 결국 남는 건 핵을 사용한다는 선택지밖에 없다.
독일이 핵을 사용하면 미국도 핵을 사용할 테고 그렇게 인류는 사이좋게 공멸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전에 저희가 핵을 사용해 미국을 정복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이번에는 괴벨스가 나섰다. 미국이 핵을 개발하기 전에 우리가 선빵을 갈겨서 미국을 멸망시키면 걱정할 게 뭐냐는 논리. 아이고 머리야.
“자네 논리에는 허점이 있네. 독일이 가지고 있는 모든 핵을 미국에 쏟아부었는데 미국이 항복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악에 받쳐 싸우면 그땐 어떻게 할 건가?”
아메리카 대륙까지 폭격할 초장거리 폭격기와 ICBM(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대륙간 탄도미사일)으로 개발 중인 V3가 세상에 나오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항속거리가 가장 긴 Me264는 핵폭탄을 탑재하기엔 폭장량이 부족하다.
물론 기체를 개조하거나 혹은 귀환을 포기하고 Fw 200, He 177을 사용해 아조레스 제도에서 발진시킨다면 미 본토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그런데 그런 방법을 동원한다고 해서 미국 동부 지역만 겨우 사거리에 들어오는 데다 미국의 방공망까지 고려해야 한다.
아무튼,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워싱턴이나 뉴욕에 핵을 투하했다고 치자.
미국이 서부로 대피해서 임시수도를 세우고 항전에 나서면? 결국, 미국에 상륙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기 위해선 대서양을 건너야 한다.
대서양을 건너기 위해선 미 해군부터 전멸시켜야 한다. 대서양 함대와 태평양 함대 전부 다.
당연히 독일 해군만으론 꿈도 못 꾸고 추축국 전 해군을 총동원해도 힘든 일이다. 핵이 있으니 그걸로 미 해군을 궤멸시키면 되지 않냐고?
핵으로 미 해군을 전멸시키려면 미 해군 전 함선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야 한다.
당연히 미국도 우리에게 핵이 있는 걸 아니까 이를 고려하여 해군을 분산시켜 운용할 것이다.
미 해군 전체를 핵으로 몰살시키려면 최소 수십 개의 핵이 필요하다. 여기에 미 해군뿐 아니라 캐나다의 연합군 해군까지 고려하면 더 많이 필요하고.
게다가 미국이 저항하는데 캐나다가 가만히 있을 리 없으니, 캐나다까지 점령해야 한다.
미국+캐나다=사실상의 북미 전체를 점령하려면 병력이 얼마나 필요할까? 20대, 30대는 말할 것도 없고, 갓난아기와 70 이상 먹은 노인을 제외한 독일의 모든 남자를 한 명도 빠짐없이 징집해야 할 거다. 전쟁이 끝났다고 해서 전부 짐을 싸서 독일로 돌아올 게 아닌 이상 최소한 몇십만 명은 한동안 북미에 남아 관리를 해야 한다.
우리가 세운 괴뢰정부가 제대로 터를 잡을 때까지.
물론 그때까지 독일에 적대적인 저항세력들과 꾸준히 싸워야 한다.
“이제 알겠나?”
“어∙∙∙∙∙….”
군사에 무지한 민간인도 아니고 어엿하게 사관학교에서 교육도 받고 실전에서 경험도 쌓으면서 별들 단 것들이 이렇게나 머리가 안 돌아가서야 원.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핵전쟁이 일어날 일이 없겠지만-아마도-내가 죽은 다음에는 어떻게 할지 정말이지 너무 걱정된다.
이 전쟁밖에 모르는 프로이센 놈들이라면 외교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전쟁으로 해결하려 들 것 같거든.
니들이 이러니까 내가 마음 편히 은퇴할 수가 없잖아.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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