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g of war part 7
<줄다리기 (7) >
76mm 셔먼에 과한 기대를 건 미군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책 없이 76mm 주포 하나에만 몰빵했냐면 그것도 아니었다.
병기국 내부에서도 76mm보다 더 크고 강한 주포를 전차에 탑재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져 몇 대의 완성품까지 나온 상태였다.
단지 그놈의 76mm 만능주의로 여태껏 빛을 보지 못했을 뿐.
그런데 그토록 믿었던 76mm가 허벌이라는 것이 실전을 통해 드러난 이상 더는 무를 수 없게 되었다.
76mm보다 화력이 더 뛰어난 90mm 주포를 장착한 셔먼은 포탑에 비해 주포가 너무 커서 장전이 힘들다는 평을 받았다.
새로 제작한 포탑은 이전 셔먼의 포탑보다 크고 넓어서 90mm 주포를 안정적으로 탑재할 수 있었다.
전차병들의 시계를 확보한답시고 포탑 상부를 그대로 노출하는 바람에 따로 상부장갑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부착해야 했지만, 급조한 물건치곤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허나 셔먼만으로는 나날이 변화하는 전장에 대응하기 힘들 것이란 예측이 나옴에 따라 병기국은 차체부터 포탑까지 완전히 새로 설계한 전차를 개발했다.
그 결과물이 한 달 전에 나온 시제전차 ‘T26’이었다.
T26의 장갑과 화력은 병기국과 육군 장성들에게 호평받았다.
차체 전면 101mm 46도 경사장갑과 측면 76mm 장갑은 독일군의 판터 이상의 방호력을 가졌고 90mm M3 전차포는 500m에서 수직장갑 143mm를 관통해 이론상 500m 안이라면 정면에서 판터를 격파할 수 있었다. 드디어 미국도 판터 이상의 전차를 가지게 된 것이었다.
딱 하나. 엔진에 문제가 있다는 점만 뺀다면.
T26의 장갑과 화력은 나무랄 구석이 없었지만, 엔진과 기동성은 T26의 모든 장점을 씹어먹고도 남았다.
장갑과 화력을 강화하다 보니 T26의 중량은 M4 셔먼보다 11t이 더 늘어 42t에 달했는데, 정작 엔진은 셔먼과 동일한 500마력짜리를 단 탓에 신뢰성에 큰 문제가 생겼다. 도로에서의 시범주행에서조차 굼벵이나 다름없는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 툭하면 엔진이 꺼지는 마당에 험지인 야전에서는 어떤 꼴일지 안 봐도 뻔했다.
42t이나 되는 중량으로 적재 및 수송에 애로사항이 생기는 것도 T26이 가진 단점 중 하나였다.
그러나 독일 전차들의 진면목과 76mm 주포의 위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아이젠하워는 즉시 본국에 연락해 90mm 주포 장착형 셔먼과 T26을 모조리 유럽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M4 셔먼에서 장갑을 강화한 강습전차 M4A3E2 셔먼까지 전부 다.
M4A3E2 셔먼 강습전차, 일명 점보 셔먼(Jumbo Sherman)은 주포는 75mm 원판 그대로지만 추가장갑을 부착해 정면에서 88mm를 무리 없이 막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리만 충분하다면 판터의 75mm 포탄도 막을 수 있을 테고.
주포가 75mm인 게 마음에 걸리지만 급한 대로 76mm 주포로 교체한다면 쓸모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관통력 측면에선 76mm가 75mm보다 나으니.
“진작에 90mm를 들려서 보냈다면 최소한 천 명은 더 살릴 수 있었을 텐데……….”
지금에 이르러 후회해봤자 과거가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독일 전차들이 가진 무서움을 일찍 눈치를 챘더라면 전장에서 산화한 병사 한두 명은 더 구할 수 있었을 테고, 전사자와 그 유족들의 운명 또한 달라졌을 것이다. 아이젠하워의 임무는 영국군을 도와 영국에서 독일군을 몰아내고 미합중국에 승리를 가져다주는 것이었지만, 동시에 유럽 파병 미군들을 무사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이기도 했다. 그 역시 다른 장군들처럼 전공 세우는 것에 지대한 관심이 있었고, 나아가 정치계에도 발을 들일 야망이 있었지만, 자신의 전공을 위해 병사들을 소모품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최말단의 이등병이라 할지라도 그들도 모두 각자의 집에서 귀한 자식이자 미합중국 시민이었다.
고장 나면 언제든지 갈아 끼울 수 있는 부품 따위가 아니라.
그들이 한 명이라도 더 많이 살아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지금보다 강한 무기가 필요했다.
***
1943년 7월 18일
영국 셰필드 인근 공군기지
압도적인 전력의 루프트바페에 맞서 RAF는 영혼을 불태웠다.
후방의 공장들은 노동자들이 밤낮으로, 심지어 영국인에겐 그 무엇보다 소중한 티타임까지 줄여가며 전선에 내보낼 전투기를 찍어냈다. 미국도 궁지에 몰린 영국을 위해 자국의 값비싼 전투기들을 아낌없이 보내주었다. 런던이 함락된 후 영국에서 공식적으로 폭격기 생산은 중단되었다.
사실 전황을 생각하면 훨씬 이전부터 중지되었어야 했지만, 전략폭격을 멈추면 적 도시들의 방어를 위해 배치된 전투기들까지 몽땅 영국에 몰려올 것이라는 아서 해리스의 강력한 주장으로 여태까지 폭격기 생산은 그 수가 줄어들지언정 계속 진행되었다. 그러나 해리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일군은 끝끝내 브리튼 섬에 상륙했고, 폭격기 생산은 공식적으로 종말을 맞이했다.
당장 전투기 만들 자재도 부족한데 더는 쓸모가 없어진 폭격기 생산에 귀중한 자재를 할당할 수 없었다.
미국도 영국에 더 이상 B-17과 B-24를 보내지 않고 P-47과 P-51을 더 보냈다.
그런데 겨우 만들어진 전투기들도 이륙만 하면 3할에서 4할, 많게는 절반 이상이 기지로 돌아오지 못했다. 전투기들의 성능 차이도 컸지만, 조종사들의 기량 차이가 도저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벌어져 있었다.
프랑스 전격전에서 실력 있는 조종사들을 적잖이 잃었던 영국은 독일과의 2차전이 발발하면서 또다시 많은 조종사를 잃었다.
특히 디에프 상륙작전 과정에서 실력 있는 조종사들을 대거 상실하는 바람에 영국은 조종사 부족에 시달렸다.
독일의 교란작전에 넘어가 그나마 남은 조종사들까지 대거 중동과 몰타, 인도로 배치한 것도 크나큰 패착이었다.
독일군이 브리튼 섬에 상륙한 뒤 부랴부랴 식민지 각지에 배치한 공군 전력을 본토로 불러들였지만, 그들 모두가 온전하게 도착하진 못했다.
유보트가 쏜 어뢰를 맞아 고국 땅을 밟기도 전에 수중고혼이 되어버린 조종사들도 족히 수백 명은 되었다.
간신히 영국에 도착해 전투기를 타고 이륙하더라도 몇 배는 많은 경험과 기량을 가진 독일군 조종사가 조종하는 최신형 기체에 밀려 격추당하는 일이 잦았다.
전투기야 공장에서 찍어내고 미국에서 지원받는 분량이 있다지만 조종사들의 기량 문제는 결코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었다.
신참 조종사들은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하고 독일군과 맞서기 위해 출격해야 했으며 이들은 수년간의 실전으로 베테랑의 경지에 오른 독일군 조종사들에 의해 빠르게 녹아내렸다.
다우딩은 햇병아리 조종사들이 비행에 대한 감을 익히기도 전에 전선으로 내모는 것은 이들더러 죽으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최소한의 훈련 기간은 채우고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전황이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공군이 출격을 멈추면 독일군의 진격은 더욱 불이 붙을 것이고 독일 폭격기들은 여유롭게 날아와 영국의 도시들을 불태울 것이었기에 자살행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RAF는 신입 조종사들에게 계속해서 출격을 명령할 수밖에 없었다. 미 육군항공대와 영국으로 망명한 폴란드, 프랑스, 체코슬로바키아, 베네룩스의 조종사들이 RAF와 함께 싸웠지만, 이들의 분투에도 루프트바페의 독주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연합군 육군 병사들 사이에선 이러한 우스갯소리가 파다하게 돌았다.
아군 항공기들은 투명색 페인트를 발라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차라리 그랬으면 소원이 없겠다. 씨부레.”
목발의 에이스 베이더는 니코틴으로 누렇게 변색된 침을 찍 뱉으며 RAF가 처한 현실에 한탄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출격으로 몸에 피로가 쌓이는 것은 어떻게든 참을 수 있다.
피로를 견뎌내기 위해 주기적으로 지급하는 벤저드린의 약발 덕도 있지만(물론 약발이 떨어지면 답이 없었다) 하늘을 날고 싶어서 조종사가 되었으니, 지금의 선택에 일말의 후회도 없었다.
가장 견디기 힘든 건 매일같이 죽으라고 싸우는데도 변함이 없는 전황과 보병 등 타 병과 장병들의 멸시였다.
“씨발. 우리는 제리들이랑 싸우느라 개고생하는데 너희 공군 나부랭이들은 어디에 짱박혀 있길래 코빼기도 안 비추는 거냐?”
“좆같은 날파리 새끼들. 평소엔 꼴에 조종사랍시고 꺼드럭거리고 다니면서.”
“우리가 전쟁에서 지면 다 네놈들 때문이야.”
개좆같은 새끼들. 공군 덕에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줄도 모르고. 베이더를 비롯한 RAF 조종사들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현재까지 영국이 버티고 있는 것이 순전히 RAF의 분투 덕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정말로 RAF의 분투가 없었다면 지금쯤 독일은 글래스고까지 진격했거나 진작에 영국 전역을 점령하고 승전을 선언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알아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독일 공군의 폭격에 시달리는 육군 입장에선 공군이 제 임무를 못 했기에 자신들이 이 고생을 하는 것이라 여겼고 독일기들과 붙었다고 하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아군기들만 봤으니, 육군의 공군에 대한 오해가 풀리기엔 요원해 보였다. 베이더가 돛대를 입에 물고 성냥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사이렌이 울렸다. 벌써 백 번도 더 경험한 긴급출격 상황이었다.
늘 그렇듯이 베이더는 이번에도 가장 먼저 활주로에서 이륙했다. 가장 먼저 적 폭격기들을 발견한 것도 그였고 가장 먼저 적기와 교전을 시작한 조종사도 그였다.
애미! 개좆같은, 개씨발 제리 새끼들!”
Bf109나 Fw190이라면 스핏파이어로도 해볼 만하다. 롤스로이스 그리폰 엔진을 장착한 그리폰 스핏파이어라면 성능에서 두 기체에 절대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Ta152와 Do335부터는 힘겨운 싸움이었고 베테랑이 모는 Me262라면 살아서 귀환만 해도 다행이었다.
제트기라 불리는 저 망할 기종은 일반 프롭기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그리폰 스핏파이어의 최고속도가 721km/h인데, 슈발베는 867km/h이었다. 이러니 RAF 조종사들이 비명을 지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우리에게도 저런 기체가 있었다면, 베이더는 빌어먹을 제리들이 부러워서 미칠 지경이었다.
쓸모없는 상상이지만 그래도 상상이었기에 그는 이런 생각도 해보았다. 만약에 제리들의 기체와 아군의 기체가 서로 바뀌었다면?
아군이 베를린 코앞까지 전진………… 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제리들이 브리튼 섬에 상륙하거나 런던에 하켄크로이츠가 휘날릴 일은 없었을 것이다.
부러운 녀석들. 저놈들은 자기들이 엄청난 행운아들이란 사실을 알기나 할까?
그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햇병아리 소위가 탄 스핏파이어 한 대가 추락했다. 낙하산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조종사도 기체와 운명을 함께한 듯싶었다. -씨발! 누가 이놈 좀 떼줘!
이 친구 이름이 뭐였지? 베이더는 기억이 날락 말락 했다. 목소리의 주인이 무전망에 대고 거센 욕설을 추가로 내뱉은 후에야 베이더는 그의 이름을 기억해냈다. 윌리엄 퍼티. 뉴질랜드 출신의 대위로 베이더의 포커 상대였다. 포커 실력은 뛰어나 매판마다 판돈을 싹쓸이하면서도 정작 술은 못 마셔서 사과주스만 마셨던 특이한 친구. “조금만 버텨라. 지금 간다!”
베이더는 퍼티를 구하기 위해 퍼티의 스핏파이어를 추격하는 Me262의 후방으로 접근했다.
그런데 놈도 보통내기가 아닌지 베이더의 접근을 귀신같이 눈치채고 기체를 급상승시켰다. 망할 놈.
“성능도 사기인데 이걸 어떻게 이기라는 거야!?
베이더는 울분을 토했다. 정신없는 난전의 와중에 스핏파이어 2대가 연달아 떨어졌다.
긴급탈출에 성공한 조종사가 낙하산을 펼치는 데 성공했지만, 다른 한 명의 낙하산은 펴지지 않았다. 고장이었다.
또 한 명의 조종사가 어처구니없이 세상을 떴다. 빌어먹을. 제기랄.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허탈감에 욕설만 나올 뿐.
천신만고 끝에 Me262의 후방으로 접근한 베이더는 20mm 기관포와 12.7mm 기관총을 난사했다.
방금 스핏파이어를 격추하고 의기양양하던 Me262는 후방에서 공격이 가해지자 놀라 급강하했다.
“놓치지 않는다!"
베이더도 적을 따라 급강하했다.
적은 날개에 손상을 입은 듯 우측 날개에서 가느다란 연기가 났다. 엔진에도 타격을 입었는지 속도가 전보다 더 떨어진 것 같기도 했다.
다 잡은 것이나 다름없는 사냥감을 낚아챈 얌체는 조금 전에 베이더가 구해준 퍼티였다.
퍼티의 스핏파이어는 우측으로 접근하며 Me262를 향해 기관포를 퍼부었고 결국 놈을 격추시켰다.
-잡았다!
“저, 저 배은망덕한 놈이…………”
베이더는 어이가 없어 말도 안 나왔다. 욕이라도 한바탕 시원하게 퍼부어줄까 생각하는데, 퍼티의 스핏파이어에 구멍이 숭숭 뚫리더니 곧장 하강했다. 뒤이어 아래에서 Me262가 치고 올라왔다.
"...!!!"
퍼티의 스핏파이어는 이제 눈으로 좇을 수 없을 만큼 작아졌다. 곧 지상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났다.
스핏파이어들이 Me262들과 목숨을 건 술래잡기를 벌이는 동안 He 177들은 여유롭게 셰필드 시내를 향해 폭탄을 투하했다.
여름의 열기로 달궈진 셰필드는 더욱 뜨겁게 불타올랐다.
******
1943년 7월 19일
영국 루턴
“이 무슨 수고인지 모르겠군.”
제7군 사령관 하우서는 툴툴거리며 이 바쁜 시기에 굳이 전선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겠다고 말한 힘러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하우서가 SS 제국지도자로 진급한 뒤로 힘러는 자신과 동급의 계급을 가진 하우서와 거리를 뒀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생각의 변화인지 별안간 제7군 사령부를 방문해 일선에서 고생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겠다고 통보하는 게 아닌가.
하우서는 자신에게 부담감을 느낀 힘러가 자신이 SS 서열 1위라는 사실을 공고히 하기 위해 오늘의 방문을 계획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했다.
쪼잔한 성격에 관직에 목을 매는 힘러라면 충분히 일리 있는 얘기였다.
“각하께서 SS 수장을 맡으셨다면 더 바랄 것도 없을 텐데요.”
디트리히의 말. 주변의 SS 장교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국방군 장교들조차 고개를 끄덕여 공감을 표했다.
“예끼 이 사람아. 큰일 날 소리를. 어디 가서 그런 말 말게."
하우서는 점잔뺐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실제로 SS 내부에서는 오컬트 마니아라는 마니악한 취미에 관직 수집에만 혈안이 된 괴짜 힘러보다 경력, 연륜, 실력, 인성을 모두 갖춘 완성형 인재인 하우서를 더 많이 따르는 분위기였다.
하우서의 인망은 SS와 껄끄러운 관계인 국방군에서도 잘 알려져, 하우서 휘하에서 일하게 된 국방군 장교들조차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하우서만큼은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하우서는 손목시계의 시간을 확인했다. 3분 뒤, 힘러를 태운 수송기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
“여보, 뭐 좋은 일 있어요??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하이드리히에게 그의 아내 리나가 물었다.
“아아. 지금은 아니지만 곧 생길 거야."
“곧 생기다뇨??
남편의 아리송한 대답에 리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이드리히가 웃으면서 말했다.
“곧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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