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h to ruin part 1
< 파멸의 길 (1) >
덴마크와 노르웨이가 악에 받쳐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점령지 주민들과의 마찰이 발생하는 건 필연적이라 여겼고 별말 않으려고 했건만.
스웨덴군은 마찰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큰 사고 없이 영국 민간인들과 데면데면하게 지내고 있다.
영국과 원한 관계가 없는 크로아티아군, 우크라이나군, 자유 러시아군도 비슷하고.
그런데 덴마크군과 노르웨이군은 그동안의 울분에 대한 설욕이라도 하려는 건지 2차대전 말기 독일에 주둔한 소련군처럼 징발을 가장한 약탈과 민간인 학살에 열심이었다. 연락장교로 파견 나간 국방군과 친위대 장교들조차 이건 아니다 싶어 말릴 정도면 말 다 했지.
덴마크군과 노르웨이군의 각종 잔혹 행위가 계속될수록 레지스탕스에 가담하는 영국인들의 수는 늘어만 갔다.
당연히 레지스탕스들이 덴마크군과 노르웨이군만 노리는 법은 없었고 아군도 레지스탕스에 대응하기 위해 적잖은 병력을 후방에 남겨놔야만 했다.
“저들을 계속 방치했다간 전 영국인들이 레지스탕스에 가담하고 말 겁니다.”
“제아무리 동맹군이라지만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나도 같은 생각이오. 최소한 자정작용이라도 하게끔 해야지."
***
“총통께옵선 덴마크군의 분투에 찬사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만, 덴마크군이 최근 잇달아 영국 현지인들과 충돌하여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선 깊은 유감을 표시하셨습니다." 에리크 스카베니우스 총리는 차분한 어조로 독일 총통의 뜻을 전하는 바이츠제커의 말을 쥐 죽은 듯이 경청했다.
“물론 덴마크의 영국을 향한 원한을 저희도 모르는 건 아닙니다만………… 이 같은 행위가 영국인들이 레지스탕스에 지원하게 하고 전쟁 수행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을 총리께서도 모르시진 않으실 겁니다.” "물론이오."
스카베니우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귀가 있는지라 자국 군대가 영국에서 어떤 일을 저지르고, 그 결과가 무엇인지 모르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나 덴마크 당국이 문제해결에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총통께서는 덴마크에 약속한 무기 지원을 재고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영국에 전개한 덴마크군의 철수까지도 고려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독일은 덴마크군의 도움 따윈 없어도 충분히 영국 전역을 장악할 수 있다.
그런데도 굳이 영국 정벌에 덴마크군을 포함한 이유는 대영 전쟁이 독일과 영국 사이의 전쟁이 아니라 영국과 유럽 전체의 전쟁으로 보이게끔 의도하려는 히틀러의 의도였다.
그리고 영국의 폭격에 신음한 덴마크 역시 영국 정벌에 동참해 직접 복수하기를 원했다.
그런데 히틀러의 심기를 건드려 영국 정벌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맞이한다면 역사에 영원토록 치욕으로 남을 것이고, 전후 독일에 약속받은 몫까지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물론 히틀러가 그 정도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심기를 거슬러 분노를 유발하거나 실망하게 하는 일 또한 피해야 했다.
전쟁 중인 지금은 물론이고 전후에도 덴마크와 독일 간의 관계는 쭉 이어질 텐데 다른 것도 아니고 겨우 영국 민간인들에 대한 처우 문제로 두 나라 사이에 금이 가서야 되겠는가? “알겠소이다, 차관, 총통께 대단히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고 전해주시오. 그리고 이번 사태의 완만한 해결을 위해 덴마크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스카베니우스는 괜한 자존심을 세우는 것보다 쉬운 길을 선택했다.
바이츠제커도 스카베니우스가 순순히 말을 따르리라고 예상했는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커피를 마셨다.
“물론입니다, 총리 각하.”
***
노르웨이의 크비슬링을 만나는 일은 그와 친분이 있는 로젠베르크가 맡았다.
히틀러가 하는 말이라면 절대복종하는 크비슬링은 로젠베르크에게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군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로젠베르크도 노르웨이를 압박하기 위해서가 아니었기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동맹국의 선을 넘는 행동을 만류하되 필요 이상으로 압력을 가해 순탄한 관계를 굳이 해칠 필요가 독일에는 없었으니.
그러나 민간인 학살 및 약탈 등 대민사고를 저지른 장병들에 대한 처벌은 없었다.
독일의 눈치 때문에 자국 군대의 행동을 통제하기 시작한 덴마크와 노르웨이 정부였으나, 사고를 저지른 장병들을 처벌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며 조국의 복수를 해준 병사들을 뭣 하러 처벌한단 말인가?
독일도 굳이 그 부분까지는 깊게 파고들지 않았기에 전쟁범죄를 저지른 장병 중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고 유야무야 넘어갈 수 있었다.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딱히 없었다. 피해자들 대부분이 레지스탕스에 가담하여 그들에게 보상해 줄 수도, 그럴 필요도 없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전시에는 흔히 일어나는 일상적인 부조리였다.
***
1943년 8월 2일 영국 글래스고
“드디어 도착했군. 위대한 아메리카의 전차들이."
항구에 하역(荷役) 중인 본토로부터 온 신형 전차들을 보며 패튼은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이것들이 한 달이라도 더 일찍 왔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제라도 도착한 것을 다행이라고 여기기엔 전황이 너무 좋지 않았다.
독일군은 뉴캐슬과 칼라일까지 진군했고 글래스고와 애든버러에도 독일군의 폭격기가 날아와 폭탄을 떨구었다.
연합군의 사기는 바닥을 기었다. 병사들은 물론이고 병사들을 지휘해야 할 장교들조차도 승리에 대한 희망을 잃은 지 오래였다.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후퇴만 반복했으니 당연히 사기가 좋을 리 없다.
그랬기에 패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승리가 절박했다.
영국에서 계속해서 싸우려면 우선 병사들의 사기가 오르는 게 중요하다. 군의 사기를 올리려면 당연히 승리가 필요했고. 승리하려면 강한 무기가 필요했다. 제리들을 한방에 곤죽으로 만들 수 있는, 크고 강한 포와 두꺼운 장갑을 가진 전차가. 미 본토에서 배달된 이 신형 전차들이라면 지금까지 적 기갑전력에 번번이 깨지기만 했던 아군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반드시 그래야 했다.
미합중국 역사에 패전이라는 치욕을 남기지 않으려면.
패튼의 요청대로 마셜과 아이젠하워는 패튼이 원하는 중장갑과 고화력의 전차들을 긁어모아 모조리 영국으로 보내주었다.
90mm 주포를 장착한 ‘슈퍼 셔먼’은 판터, 티거를 정면에서 격파할 수 있고 M4A3E2 점보 셔먼은 차체의 한계까지 장갑을 강화한 덕에 88mm를 정면에서 방호해내는 게 가능했다. 그리고 ‘M26 퍼싱'으로 명명된 T26 중전차는 슈퍼 셔먼의 화력과 판터 이상의 방어력을 가졌다.
영국에 도착한 퍼싱의 수량은 2개 중대 수량에 불과한 30대에 불과했다.
날마다 수십 대의 전차들이 전선에서 파괴되는 지금 30대는 간에 기별도 차지 않는 숫자였지만, 독일군의 중전차에 시달려온 미군에게는 독일 전차들을 정면에서 상대할 수 있는 전차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지덕지했 다.
“신형 전차들이 도착한 건 좋은데, 저걸 운용할 친구들이 걱정입니다.”
패튼의 참모 중 한 명이 푸념하듯이 얘기했다.
퍼싱의 전차병들은 본토에서 훈련만 하다가 바로 영국으로 건너온 애송이들.
야전에서의 경험이 하나도 없는 것과 실전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경우의 차이는 하늘과 땅 수준이니 참모들이 불안해하는 건 당연한 이치였다.
“그리고 듣자 하니 신형 퍼싱 중전차의 엔진이 자주 고장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그건 나도 들었네. 그래도 우리 기술자들이 그 부분은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아이젠하워가 말하던데.”
기동전을 중시하는 패튼이었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선 엔진에 문제가 있는 전차라 할지라도 망할 제리들과 최소한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전차라면 뭐든지 상관없었다. 그놈의 엔진 문제로 셔먼만 주구장창 사용하다간 이 전쟁에서 절대 이길 수 없을 테니까.
도착한 비단 전차들만이 아니었다. 전차도 중요하지만, 진격하는 독일 전차들을 격파할 수 있는 강력한 대전차포가 미군에게는 많이 필요했다.
영국군이 사용하는 17파운더는 화력은 좋지만, 명중률과 은 엄폐에 문제가 많았고, 그조차 수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영국군이 잘 빌려주려 하지 않았다.
좆같은 놈들. 미국이 지원하는 무기와 식량으로 겨우겨우 살아있는 놈들이 겨우 대전차포 몇 문 빌려주는 걸로 온갖 생색은 다 내다니.
패튼은 영국의 뻔뻔함에 치를 떨며 이번 고비만 잘 넘기면 반드시 저 뻔뻔한 상판을 갈아엎겠노라고 다짐했다.
“영국 돼지들이 저 전차를 욕심내걸랑 우리 군이 사용할 분량도 부족하니 지랄도 정도껏 하라고 말해주도록. 그래야 영국 놈들이 약이 올라 죽으려 할 테니까.” 패튼이 참모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바로 근처에 영국군 장교들도 있었지만, 그들의 존재 따윈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말하는 패튼을 보며 참모들은 난감해했다.
그러나 패튼의 말을 반박하지는 않았다. 자기네 병사들이 쓸 분량도 부족한 건 사실이었으니.
***
"한스 병장님, 나와 보십쇼."
"왜? 뭔 일인데?"
“총통 각하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총통 각하의 선물. 이 말은 신형 전차를 뜻하는 전차병들의 은어였다.
“이야, 이 새끈한 놈은 또 뭡니까?”
"쾨니히스티거랑 닮았는데."
“그보단 조금 더 작지 않나?”
신형 전차가 도착하자 제각기 흩어져 휴식을 취하던 전차병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앞으로 자신들이 타고 다닐 물건에 목숨이 걸려 있으니, 이들이 관심을 표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티거가 아니라 판터다. 정식명칭은 5호 전차 B형 판터 II."
판터 G형을 대신해 지급된 판터 B형, 일명 판터 II는 판터보다는 티거 II와 더 비슷한 외형을 띄고 있었다.
슈말투름 포탑 때문에 멀리서 보면 티거 II로 오해하기 딱 좋았다.
“주포는 쾨니히스티거와 같은 물건이고 차체 전면부가 100mm, 측면은 60mm, 포탑 정면은 150mm에 달한다고 하는군."
“쉽게 말해서 판터보다 더 강한 놈이라는 거군요.”
“벌써 토미들 오줌싸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은데?”
기존 판터보다 더 강하고 튼튼한 물건이라는 소리에 전차병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전에 타던 판터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물건이었는데 신형 전차는 그보다 더 강력한 놈이라고 하니 당연히 만족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더 강력한 전차일수록 적과 싸워 이길 확률이 올라가고, 전투에서 이길수록 살아남을 가능성도 올라가는 법.
그랬기에 최전선의 병사들은 후방의 장군들과 지도층만큼이나 크고 강력한 무기에 대한 강한 열망과 환상을 가졌다.
★★★
영국에 미국과 독일의 신형 전차가 도착하던 날,
영국 공군 폭격기 사령관 아서 해리스는 임무를 위해 출격하는 조종사들과 만나 그들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그들의 출격을 전송했다.
폭격기 생산은 종료되었고, 폭격기들이 활약할 장소도 이제는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해리스는 남아있는 폭격기들과 조종사들을 이대로 놀릴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연료와 폭탄이 있고 조종사들이 한 명이라도 남아있는 한 출격은 계속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리들은 밤마다 두 다리를 쭉 뻗고 잘 것이고 후방 방어를 위해 배치된 전투기들까지 죄다 전선으로 몰려들 것이다.
하지만 폭격기들이 출격하면 조심성 많은 제리들은 RAF의 추가 폭격에 대비해 최소한의 전투기들과 병력을 후방에 묶어둘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해리스의 결정은 폭격기 조종사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지금처럼 제공권이 독일 쪽으로 확실하게 넘어간 마당에 적진으로 날아가 폭탄을 떨어뜨리고 오라는 명령은 사실상 죽으러 가라는 것도 같았다.
해리스의 명령에 반발한 조종사들이 임무를 거부하거나 탈영하는 일이 늘었다.
이에 해리스는 출격을 거부하거나 탈영한 조종사들을 잡아 즉결처형하는 것으로 조종사들의 기강을 잡았다.
전시라 병력 한 명이 아쉬운 마당이니 이들의 총살을 보류하고 계급 강등으로 그치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지만, 해리스는 탈영률만 올리는 악수가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지금 같은 시기일수록 군법 집행에 엄중한 모습을 보여 장병들의 기강을 잡아야 하는데 자비라니!
아무리 병사가, 특히 조종사들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겁쟁이 따윈 조국에 쓸모가 없다.
병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그런 암세포 같은 놈들에게 필요한 건 자비가 아니라 납으로 된 총알뿐이다.
그래도 해리스는 본토의 6할이 독일에 넘어간 마당에 적국으로 가라고 명령할 정도로 사리 분별이 없지는 않았다.
폭격기 조종사들은 독일군 점령지를 폭격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들의 목적지 중에는 독일군 점령 하에 있는 런던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미 들었겠지만 다시 한번 더 설명하도록 하지.
국왕 폐하와 대영제국을 배신하고 제리 새끼들에게 빌붙은 반역자들이 클라리지스 호텔(Claridge's, London)에 둥지를 틀었다는 첩보가 들어왔다. 그리고 사보이 호텔(Savoy Hotel)에는 제리들의 우두머리들이 서식하는 중이고.
제군들의 임무는 그 두 곳을 때려 부숴 제리들과 조국을 배신한 매국노들을 하느님의 곁으로 보내는 것이다.”
런던은 격렬한 공습과 전투로 도시의 건물 40%가량이 파괴되는 극심한 손상을 입었지만, 대난전의 와중에도 용케 화를 피해간 건물들이 있었다.
런던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로 알려진 사보이 호텔과 런던을 대표하는 5대 호텔 중 하나이며, 사보이 호텔보다 역사가 오래된 클라리지스 호텔이 대표적인 예시였다.
국왕이 거주하는 버킹엄 궁전조차 거대한 돌무덤으로 변한 와중에 두 호텔이 경미한 피해만 보고 전쟁의 화마를 피하게 된 건 우연의 결과였다.
런던의 랜드마크들을 철저히 때려 부순 독일군은 런던에 남은 비교적 멀쩡한 호텔들을 접수해 사령부를 설치했고 총통의 재가를 받은 '신 영국'의 임시정부도 클라리지스 호텔을 임시청사로 삼았다. 해리스의 목표는 두 호텔을 파괴해 독일군 수뇌부와 BUF 수괴들을 몰살시키는 것이었다.
“물론 이 임무는 결코 쉽지 않고,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제군들이 작전을 성공시킨다면 절망에 찌든 우리 국민과 병사들은 한 줄기 희망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제군들이 비록 기지로 복귀하지 못하고 연기가 되어 흩어지거나 제리들의 포로가 되더라도 조국은 제군들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제군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 반드시, 반드시 성공해서 돌아올 수 있도록.”
해리스는 조종사들에게 경례했고 조종사들도 해리스에게 경례했다.
그런 다음 일제히 각자의 폭격기들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사지로 향하는 조종사들을 보는 시선들은 어둡기 그지없었다.
이들이 탑승한 랭커스터 폭격기에는 영국 과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비밀무기가 탑재되어 있었다.
톨보이(TALL BOY).
독일군의 레제를 보고 영국이 따라서 만든 길이 6.4m에 중량 5.4톤의 초대형 폭탄.
레제의 활약상에 치를 떨면서도 동시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RAF는 레제와 같은 지진폭탄을 개발해 추축국 도시들에 대한 공습 및 적 전함 공격용으로 쓰고자 했다.
그러나 막상 톨보이가 완성되었을 때, 독일군은 이미 영국에 상륙한 뒤였다.
이대로 시기를 잘못 만난 비운의 병기로 역사에 묻힐 줄 알았던 영국군의 최종병기가 처음이자 사실상 마지막으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작전에 투입된 조종사 목숨을 담보로 잡은 대가로 말이다.
이윽고 9기의 랭커스터가 활주로를 떠나 이륙했다.
그리곤 곧장 런던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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